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제9대 위원장으로 송두환(79)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가 6일 취임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부터 오는 2024년 9월 3일까지 3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권위의 독립성과 역할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권위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그간 활동을 점검해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인권 과제에 더해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심화된 성 평등 이슈, 사각지대의 노동 인권 등 새롭고 논쟁적인 인권 과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 인권 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인권위의 독립성과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차별금지법) △군 인권보호관 도입을 위한 인권위법 개정안 △법무부와 공동 발의할 예정인 인권정책기본법 도입 등을 꼽았다.
또한 그는 현재 설계 중인 인권 교육원에 대해 "차별 예방과 인권존중 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적 이행이라는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보편의 인권 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민사지법과 형사지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변호사 개업 후 1997년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로 취임해 최근까지 활동해왔다. 송 위원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및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