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원식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첫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대전·충남, 세종·충북 경선이 치러졌는데요. 합산 득표율이 이재명 54.72, 이낙연 28.19, 정세균 7.05% 이런 순으로 전개가 됐습니다. 사실 충청 투표 기간 내내 무료변론 논란 같은 게 있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승을 한 요인은 이재명 캠프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죠. 우원식 선대위원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우원식> (웃음) 네.
◇ 김현정> 목소리가 밝으시네요.
◆ 우원식> 그런가요?
◇ 김현정> 54.72% 대 28.19% 거의 두 배 차이여서 이 정도까지 차이를 예상하셨어요?
◆ 우원식> 먼저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충청지역 대의원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리고요.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것은 과반 전후 성적을 예상했는데 충청의 대의원 당원들께서 예상보다 더 확실하게 지지해 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과반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거나 아슬아슬하게 넘겠구나' 그 정도 보신 거예요?
◆ 우원식> 네, 그렇습니다.
◆ 우원식> 우선 대의원 당원 동지들께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보내주셨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대통령 선거는 우선은 본선 경쟁력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이번 대선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선거 아니겠어요? 여전히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서는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내야 되는데요. 그런 점에서 결국 후보경쟁력이 누가 더 뛰어나느냐? 이 기준을 놓고 당원들이 분명하게 판단해 주신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는 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믿어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첫 번째는 본선경쟁력, 두 번째는 능력이요?
◆ 우원식>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 삶을 책임질 능력 경쟁의 장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민생과 개혁의 여러 영역에서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에게 말이 아닌 성과로 입증된 사람, 그리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 이런 믿음을 주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평가해 주셨기 때문에 과반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네, 충남 결과가 나온 뒤에 이낙연 후보가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200만 선거인단 중에 7만 명 투표한 것뿐이다' 사실 그 말이 맞아요. 전체로 보자면 충청표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서 여러 후보들이 충청에 힘을 쏟았던, 중요하다라고 했던 의미는 뭘까요?
◆ 우원식> 충청도가 우선은 첫 번째 순회경선인 만큼 첫 번째 순회경선에서의 결과가 전체의 기세, 분위기, 그런 걸 가르는 선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첫 번째 순회경선이 중요했고요. 전에는 제주도부터 시작했을 때 제주도에 모든 후보들이 다 가서 노력하고 제주도 결과를 지켜봤던 그런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충청이었던 거죠.
또 두 번째는 충청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고 매 선거 때마다 전체 선거의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한 곳이거든요. 그래서 이 충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충청도가 중요했다고 보고요.
◇ 김현정> 우원식 의원님. 선거를 한 두 번 치뤄보신 분이 아니잖아요.
◆ 우원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원식 의원님이 워낙 촉이 좋은 분으로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여쭙습니다만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갈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계세요? 솔직히요.
◆ 우원식> 저는 이제 가능성이 밝게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가능성에 기대서 그냥 즐거워만 할 일은 아니고요.
◇ 김현정> 그건 물론이고요. 거기에 기댄다는 말씀은 아니고 '결선 없이 본선으로 갈 가능성은 밝게 본다. 충청을 보면 안다. 이번 표 보면' 그렇게 좀 예측하세요?
◆ 우원식> 하여튼 뭐 지금부터 저희는 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국민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있잖아요. 여기에 더 꼼꼼하게 잘 챙기는 걸 통해서 저희 후보자 캠프도 여기에 온 힘을 다해서, 그렇게 함으로 해서 충청에서 얻은 기대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 해나갈 생각입니다.
◆ 우원식> 이낙연 캠프도 무슨 근거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권리당원이 80만명입니다. 그리고 선거인단이 200만명이거든요. 이미 권리당원들은 조직력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선거인단이 200만명이 넘으면 그건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인데요.
이미 우리 당원 지지자, 국민들 마음속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불공정, 불평등을 극복하고 또 지역간 불균형, 이런 문제를 바꿀 사람이 적임자다. 대한민국을 바꿀 적임다자, 이렇게 선택해서 가시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희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사회적 약자, 불공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였던 구체적인 성과, 그리고 지역간 불균형, 그러니까 경기도 남북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 이런 것들을 잘 설명해 가면서 대한민국을 바꿀 비전을 잘 설명해 내면 결국 전남, 전라의 우리 당원 지지자들도 역시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마음을 갖게 되지 않으실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직력 말씀이거든요. 이제 좀 굉장히 원론적인 말씀을 해 주셨는데 조직력은 이낙연 후보가 호남에서 훨씬 앞서시는 거 아니에요.
◆ 우원식> 다른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우원식> 다른 데도 아무래도 이낙연 후보께서는 당대표도 하시고 또 총리도 하시고 그렇게 해서 당내 조직력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죠. 우리 정세균 후보께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권리당원이 80만이고 또 선거인단이 200만 이렇게 되면 국민여론을 그대로 수렴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을 주목해 달라는 말씀이군요.
◆ 우원식> 저희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주목해 달라.
◆ 우원식> 저희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또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은 문재인 정부가 잘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제대로 평가받고 그것을 잘 계승하고 또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개혁을 좀 더 해나가고 이것을 가장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캠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후보들의 캠프가, 또 후보들께서 '본선 이후에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은 원팀이다' 이렇게 확신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또 손해를 보더라도 정책중심을 여과없이 이어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네거티브 공방의 원팀 기조를 깨트릴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고요. 또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가장 큰 걱정, 이것이 이런 네거티브가 서로 상처주고 단결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본선경쟁력이 악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 아니시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우원식> 그래서 저희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이런 상처를 최소화시키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우리 당원지지자들도 거기에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제가 선대위원장 맡은 이유가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서도 있습니다만 경선 승리 후에 캠프별로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또 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우원식> 하여튼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그것에 필요한 모든 고민들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간이 1~2분 정도 남았는데 국민의힘 관련된 질문을 드릴게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에 대리고발을 사주한 게 아니냐 하는 의혹. 지난주부터 불거지고 있는데 조금 전에 나온 속보를 제가 확인하고 있습니다마는 김웅 당시 후보의 텔레그램 대화방 한 장면이 캡쳐 되어서 지금 나오고 있네요. '확인하시면 방 폭파'라고 김웅 의원이 쓴 글인 거죠. 이게 지금 하나 캡처된 채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돌아가는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우원식> 그게 사실이라면 묵고할 수 없는 명백한 정치 공작이고 국가의 검찰권을 사실상 사유화에 의해서 자행된 국기문란 사건이죠. 윤 총장이 전에 '수사권 갖고 보복을 하면 깡패지 그게 검사냐'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이거를 본인에게 물어야 할 판 아니겠습니까?
언론보도대로라면 작년에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장 오른팔이라는 대검 수사정보관이 자신의 동기검사인 야당 총선 출마자한테 고발장 써주고 또 그래서 반대인사 여러 명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건데요. 더더군다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수사부서를 지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던데요.
◇ 김현정> 지금은 의혹입니다마는 '사실이라면'이라는 거죠?
◆ 우원식> 그렇죠.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이거는 정교하게 기획된 공작 행위죠. 그래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엄중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되고 검찰뿐만 아니라 공조수사까지 이루어져야 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현정> 검찰 뿐만 아니라 공수처가 나서서 수사를 해야 될 일이다?
◆ 우원식> 네, 그렇습니다. 더더군다나 윤석열 총장이 지시해서 자신 가족들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참 그 검찰사유화 의혹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불신이 더욱 가중될 텐데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입장을 들었고요. 지금 뉴스버스가 보도한 조금 전에 발표한 후속 보도는 김웅 후보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보낸 SNS 캡처가 공개가 된 것이라고 하고요. '이거 보면 방 폭파하라'는 취지의 글은 김웅 당시 후보가 선대위에 보내면서 쓴 것으로 보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더 소개해 드리도록 하죠. 우원식 선대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