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서 쿠데타 시도…외신 "대통령 억류된듯"

5일(현지시간) 서아프기카 기니의 무장 군인들이 수도 코나크리의 거리에서 중무장한 채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아프리카 기니의 수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이 무장 특수부대 병력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5일 오전(현지시간)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도 중심가에서 총격 소리가 들리고 곳곳에서 무장 군인들이 이동하는 등 총격전이 몇 시간가량 이어지면서 쿠데타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으로 기니 정예 특수부대를 이끌고 있는 마마디 둠부야는 이날 총격전 이후 국영TV에 나와 "정부를 해산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이 자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일군의 군인들은 알파 콩데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콩데 대통령의 행방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면 기니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팀과 군대가 공격자들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은 쿠데타 시도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기니의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며, 알파 콩데 대통령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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