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다면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수처는 3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기소 요구 입장을 밝히는 브리핑에서 최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실제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 전 총장과 손 전 정책관, 한동훈 검사장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다음주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사세행은 "총선 직전 최강욱·황희석·유시민 등 여권 주요 인사와 MBC 기자 등 언론인을 국민의힘이 고발하도록 사주한 충격적인 총선개입 정치공작 의혹이 보도됐다"며 "4·15 총선에서 여당 후보를 불리하게 만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의 검찰권을 사실상 사유화 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미 공수처에 접수된 윤 전 총장 관련 고발사건과 관련해서도 공수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사기관으로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맡고 있는 부장으로서 정해진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3개월 동안 수사 상황이 진척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