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스크린을 통해 유럽의 최신 화제작 4편을 상영한다.
국립극장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 프로그램을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신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영국 '엔티 라이브'(NT Live)를 비롯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ITA Live), 프랑스 '파테 라이브'(Pathé Live) 공연 실황 영상을 상영한다.
영국 '엔티 라이브' 프로그램인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폴리스'(Follies·10월 2일, 6~7일)와 제임스 매커보이 주연의 '시라노 드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10월 2~3일, 6일)로 첫 포문을 연다.
'폴리스'는 화려한 스케일의 고전 뮤지컬이다. 2017년작으로 도미닉 쿡이 연출했다. 스티븐 손드하임이 1971년 만든 초연작의 주요 부분을 복원해 시대극의 맛을 살렸다.
'시라노 드베르주라크'(10월 2~3일, 6일)는 2020년 한 차례 상영했던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적인 희곡을 연출가 제이미 로이드가 세련되게 각색했다. 스탠딩 마이크와 의자만 활용한 간결한 무대와 랩배틀 하듯 쏟아내는 대사가 돋보인다. 제임스 매커보이가 '시라노' 역을 맡았다.
프랑스 '파테 라이브' 프로그램인 '스카팽의 간계'(10월 9~10일)는 프랑스 국민작가 몰리에르가 극작한 정통 코미디다. 꾀 많은 하인이 주인을 골탕 먹이고 모든 커플이 결혼하게 되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의 코미디가 코메디 프랑세즈 극단의 탁월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 프로그램인 '오이디푸스'(10월 8~9일)는 영국 가디언지가 "영국 연극계의 최대 희망"이라고 극찬한 로버트 아이크가 연출했다. 소포클레스 비극의 주인공인 오이디푸스를 21세기 명망 높은 정치가로 등장시킨 설정과 세련된 무대 연출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