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균 (민주당 대선예비후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지역별 순회경선의 첫 출발지는 충청이죠. 바로 내일은 대전 충남, 모레는 세종 충북의 경선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1위 굳히기를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고요. 다른 후보들은 뒤집기가 이제 시작되는 거다 이렇게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제 경선 토론회에서도 이 1위 후보에 대한 공세가 집중이 됐는데, 가장 강도 높게 비판을 한 사람은 정세균 후보였습니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토론 태도를 두고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어요. 잠깐 들어보시죠.
"이재명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답변을 하셔야죠.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 1위 후보 아닙니까? 1위 후보답게 확실하게 하세요"
자, 지금부터 정세균 후보를 만나겠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되어서 지금 자가격리 중입니다. 집으로 연결하죠. 정세균 후보님 안녕하세요.
◆ 정세균> 네, 안녕하십니까? 정세균입니다.
◇ 김현정> 고생하십니다.
◆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이 며칠째 자가격리죠?
◆ 정세균> 오늘이 8일째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저도 해 봐서 아는데 무지하게 답답하거든요.
◆ 정세균> 네, 뭐 그래도 저는 할 일이 많아서 그냥 금방 지나가고 있네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접촉자이기 때문에 2주 자가격리를 갖는 거고, 그래도 건강하시니 비대면 선거운동을 하시는 거죠?
◆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PCR 검사를 두 번이나 했는데 두 번 다 음성이 나왔고요. 토론 때문에 한 번 더 했어요. 원래 안 해도 되는데 그렇지만 비대면으로 이렇게 충분히 소통을 하고 있어서 불편한 점도 많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지죠. 제가 방역사령관 출신 아닙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불편해도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밖에는 지금 뭐 헤쳐나갈 방법이 없으니까 비대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충청 경선에 임하고 계시는데, 충청의 민심, 어떻게 파악이 되세요?
◆ 정세균> 충청에서 시작되는 경선. 저는 좀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 아닌가,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어떤 드라마.
◆ 정세균> 이제 역전의 드라마죠. 그래서 지금까지 그 여론조사 이게 아주 경선을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었는데 아마 그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여론 조사가 경선을 어렵게 만든다는 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정세균> 아무래도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다 보니까 사실은 경선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그리고 선거인단이 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민주당은 그렇죠.
◆ 정세균> 네. 그리고 여론조사라는 게 저게 10명, 20명 놓고 하는 여론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하는 것도 좀 의구심이 있고요. 과거에 저는 또 여론조사 피해도 본 사람이어서. 그래서 아마 그 실제로 경선에 참여하는 그 민심하고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제 충청 민심은 대한민국 국격에 부합하고 또 유능하고 도덕적이면서 흠결 없는 후보 정세균을 알아봐 주고 계신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세균의 역전 드라마가 충청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정세균> 네.
◇ 김현정>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아예 충청에서부터 확실하게 1위를 해서 세몰이를 해서 결선 투표 가지 않고 이번 투표에서 그냥 과반 이상 가져가지고 최종 후보로 선발된다, 이런 목표인 것 같은데요.
◆ 정세균> 그런 목표는 당연히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하여튼 4일, 5일 결과를 좀 흥미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그제 있었던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 토론 태도를 굉장히 강한 톤으로 비판하셨어요. 정 후보님.
◆ 정세균> 그때 이제 제는 사실은 직접 참여를 못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화면을 통해서 줌을 통해서 하셨죠.
◆ 정세균> 온라인으로 참여를 했는데 사실 이건 한 두 번의 문제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임하는 자세는 원래부터 불성실하고 적절치가 않아요. 그리고 이건 좀 무례하고 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까지 보여져요.
◆ 정세균> 우선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해야 되는데 불리한 질문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를 해요. 그것은 저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고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뭔가 답변을 하시긴 하시던데요.
◆ 정세균> 아닙니다.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여러 번 질문을 하는데 결국은 아직까지도 답변이 되지 않은 부분들이 남아 있죠.
◇ 김현정> 어떤 겁니까? 여러 번 했는데도 답이…
◆ 정세균> 백제 발언도 그렇고 또 기본소득에 대한 재원 마련 등 그런 것도 그렇고 아무튼 최근에 나온 그런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그 변호사비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답변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 정세균> 그것을 사생활이다라고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답변을, 뭔가 말씀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질문에 대한 딱 그 답이 아니더라 그런 의미의 회피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답변이 안 되니까 계속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고 토론회가 좀 이상하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무료 변론 얘기부터 그럼 좀 해 보죠.
◆ 정세균> 네.
◇ 김현정> 이런 겁니다. 여러분,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시켰다는 이유로 재판을 1심, 2심, 3심까지 이재명 지사가 받았는데 3개 심을 통틀어서 총 30명의 변호사가 변호를 했어요. 그런데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무료변론을 한 게 맞고 그거는 당시 민변의 관행이었다, 이렇게 지금 해명을 하고 넘어가는가 했어요. 그런데 당시 1, 2, 3심에서 변호사들이 받은 수임료 전체를 공개하라고 이낙연 후보측에서 요구를 하셨네요? 정세균 후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세균> 저는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 말고 소상히 설명을 하시라. 만약에 이 문제가 우리 경선에서 설명이 되지 않고 이렇게 계속 답변 거부 상태로 그냥 지나가 버리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을 때 그 본선에서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 김현정> 얘기가 또 나올 거다.
◆ 정세균> 당연히 나오죠.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그 이재명 후보가 제대로 국민께 소상하게 설명을 하고 직접 정리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이재명 지사 측은 재판 기간 동안 재산이 3억 넘게 줄었다. 그리고 변호사 수임료는 영업비밀인데 어떻게 그걸 다 공개하라고 하느냐. 변호사들의 개인적인 어떤 사생활 부분인데,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정세균>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그런 의혹이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공개하는 게 옳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문제가 계속 문제가 될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민변에서 어떤 공익재판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원래 관례적으로 무료변론을 했었다라는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정세균> 저는 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도 법 위반일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후보가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아마 야당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문제는 그 내용도 문제지만 본인이 답변을 회피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 불리한 답변은 계속 회피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런 저런 해명이 난무하고 상황이 시끄러운 얘기들이 나오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계속 가면 이거 나중에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돼도 원팀 안 되는 거 아니야. 원팀 되기 어려운 거 아니야? 이런 얘기 계속 나와요.
◆ 정세균> 최근에 그런 보도가 있어서. 특히 이재명 후보하고 이낙연 후보가 계속 네거티브 공방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다른 네 후보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요. 전혀 네거티브 공방을 하지 않은 후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 문제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두 후보 간에 원팀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 두 후보 말고 다른 제3의 후보가 나와야 원팀이 될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중에 한 사람이 최종 후보 되면 원팀 어렵다?
◆ 정세균> 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두 분이 너무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감정의 골이 깊어졌어요? 지지자들 사이에?
◆ 정세균> 이미 지금 뭐 양 캠프간의 공방전 돌리는 거 보면 점입가경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세균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정 후보님 어제 불거진 정치현황도 하나도 질문을 드릴게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일 당시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최강욱, 황희석 같은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써서 주면서 미래통합당 김웅 후보였습니다. 후보한테 대리고발해 달라, 이렇게 부탁했다는 보도예요. 물론 손 정책관이나 김웅 의원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손 정책관은그런 적 없다는 거고 김웅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지금까지 전개 어떻게 보세요?
◆ 정세균> 참 기가 막힌 일이죠. 이건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충격적인 대형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김웅 의원은 전달만 했던 것 같다,이렇게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전달 자체를 부인하고 있나요?
◆ 정세균> 보통 기억이 안 난다 하면 좀 수상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과거에.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정세균> 그리고 자기가 모시던 상관인 윤 총장에 관한 것인데 그게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이게 보도대로 라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죠. 고발장이나 증거자료까지 야당에 전달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개인정보까지 담긴 그런 실명 판결문도 넘겼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정세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당시의 윤석열 검찰과 야당을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죠.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자,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 측에다가 그걸 전달했느냐, 이게 하나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은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이라 치면 윤석열 총장까지 알았겠느냐, 이거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정세균> 글쎄, 지금 이게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이 윤 총장과 부인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들 보호할 대상을 모르고 제보를 했다. 아니면 야당에 고발 의뢰를 했다고 하는 게 이게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고발장의 피해자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이런 분들인데, 그 피해자 모르게 손 검사가 혼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거는 말이 안 된다.
◆ 정세균> 그렇죠, 그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공익 제보라고 하는 주장도 이건 언어도단이고 국민들은 믿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또 이제 이걸 제보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김웅 의원은 제보가 그 당시에 많이 들어왔고 그렇게 말합니다.
◆ 정세균> 그런데 어떻게 제보가 고발장과 증거자료와 실명 판결문으로 제보를 합니까? 그냥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보통 사건 개요를 얘기하는 걸 제보라고 봐야지. 이건 공작 차원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당시에 그럼 이런 공작이 있었다. 공작 게이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정 후보는 말씀하시는 거고.
◆ 정세균>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오히려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지금 이게 이렇게 터져나오는 게 공작이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 정세균> 네, 글쎄 뭐 과거에 쭉 제가 대선 때 보면 BBK도 그렇고요. 최순실 때도 그렇고 이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안 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 정세균>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보통은 근거가 최소한의 근거가 있거나. 이제 물론 그게 확대재생산되고 그런 경우도 봤죠. 그래서 전혀 없는 것을 만들어서 뭘 하고 이런 걸 저는 보진 못했어요.
◇ 김현정>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지만 예전에 김대협 씨 사건 같은 경우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거 아닙니까?
◆ 정세균> 재판결과는 그렇게 되었지만 그때 그 문제도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을 거예요. 아마.
◇ 김현정> 아, 아예 아무것도 없이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하는 건 없다?
◆ 정세균> 그렇습니다. 이제 그게 확대 재생산되거나 부풀려지거나 그런 경우는 왕왕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세균 후보 정치경험이 오래 된 분이셔서 이 사건이 어제 터졌지만 내 촉은 이렇다, 내 감은 이렇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2부에서는 저희가 윤석열 캠프의 얘기도 좀 들어볼 거니까요. 들어보시고 판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투표 진행이 되고 있고 결과가 조만간 나오는데 충청 민심에 호소하고 충청인들에게 호소하는 한 말씀 하시죠.
◆ 정세균> 충청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공약이에요. 그래서 입법, 사법, 행정의 큰 축을 충청으로 옮기는 신수도권 공약을 비롯해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시도별로 좋은 공약을 제가 많이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정직하고 깨끗하게 정치를 해 왔거든요. 그리고 당과 당원을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야당의 혹독한 검증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면서 충청의 품격에 맞는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 꼭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정세균 후보님 고맙습니다.
◆ 정세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