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증권거래소가 생긴다. 현재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와 전선에 증권거래소가 있는데, 제3의 거래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 영상 축사에서 "중소기업 혁신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신삼판 개혁을 심화하겠다"며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해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활동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삼판은 중국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시 주석의 언급에 따라 베이징 주식거래소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시 주석 발언 이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은 차량 공유앱 운영업체 디디추싱이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 상장한 직후 국가안보 조사를 받고 중국 인터넷 회사의 해외증시 상장을 사실상 허가제로 바꾼 뒤 나온 조치다.
중국은 미국과의 대결이 격화된 이후 자국의 유망한 빅테크들이 자국의 확실한 통제권에 있는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기업들의 홍콩 증시나 상하이거래소 과학혁신판으로의 회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