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홍성군과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3시쯤 서부면의 한 논 부근에서 쓰러져 있던 A(93) 할머니가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백구 한 마리가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었다. 바로 할머니의 반려견이었다.
경찰이 할머니를 찾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실은 드론을 띄웠지만, 할머니가 물이 있는 곳에 쓰러진 데다 전날 내린 비로 할머니의 체온이 떨어져 있어 생체신호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백구의 높은 체온은 열화상 카메라에 진한 색으로 표시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백구는 3년 전 대형 개에 물려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할머니와 가족들이 정성껏 보살폈다고 한다.
할머니 가족들은 "백구 덕분에 (할머니가) 무사할 수 있었다. 고맙고 더 잘해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