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성적표의 김민영' 장편 대상

발견(장편 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 임지선 감독(사진 위)과 아이틴즈 삼진제약 대상 양선민 감독, 삼진제약 우수상 임효륜 감독.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에서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폐막식을 진행했다.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하는 장편 경쟁 부문 '발견' 대상은 '성적표의 김민영'(감독 이재은, 임지선)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박지완 감독은 "많은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10대 시절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감독의 시선으로 친구들의 관계를 미묘하면서도 정확하게 포착하고 현재의 화법으로 새롭게 그려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재은 감독은 "영화 경험이 적던 우리가 무모하게 시작했던 작업이다.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사람들이 궁금해할지 불안하고 자신 없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임지선 감독은 "순전히 우리가 재밌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재밌었던 만큼 조금이라도 그 감정이 관객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독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아시아단편' 부문 12개 작품 중 최우수상의 영예는 '채민이에게'(감독 배채연)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김숙현 감독은 "사회와 개인의 삶을 엮어내는 기술과 탁월한 문제의식, 강력한 리듬과 신비로움은 관객으로 하여금 코로나 상황의 문제 영역을 탁월하게 상기시킨다. 이 부분에서 심사위원 모두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배채연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목소리에 힘을 더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홍보대사 배우 문가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영화제 기간 홍보대사로서 개막식 사회, 스타토크, 아시아단편 부문 심사 등 왕성하게 활동한 배우 문가영은 "개막식 사회를 본 게 일주일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용기와 확신을 얻었다.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 감정들과 여러 영화 관계자분들께서 해주신 좋은 말씀들이 내게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수상 결과.
 
<피치&캐치>
△ 메가박스상 = '긴 밤' 감독 허지은, 작가 이경호
△ 옥랑문화상 = '내가 춤출 수 없다면' 이지윤 감독, 프로듀서 넝쿨
△ 피치&캐치상 = '라스트 미션' 이호경 감독
△ 시우프상 = '두 사람' 감독 반박지은, 프로듀서 김다형
△ 벨로시티상 = '당신의 이웃들' 감독 강유가람, 프로듀서 김화범
△ 포스트핀상 = '할머니 조경가의 '땅에 쓰는 시'' 감독 정다운, 프로듀서 김종신
△ 관객상 = '어쩌다 활동가' 박마리솔 감독 
 
<발견(장편 경쟁 부문)>
△ 대상 = '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 임지선 감독
△ 심사위원상 = '외침과 속삭임' 원하이, 쩡진연, 트리시 맥애덤 감독
△ 감독상 = '생존 지침서' 이아나 우그레헬리제 감독, '섬광의 밤' 아이노아 로드리게스 감독
 
<아시아단편>
△ 최우수상 = '채민이에게' 배채연 감독
△ 우수상 = '1021' 노영미 감독
△ BNP 파리바 우수상 = '특별장학금' 양윤정 감독 
△ 관객상 = '마리아와 비욘세' 송예찬 감독
 
<아이틴즈>
△ 삼진제약 대상 = '층간화음' 양선민 감독 
△ 삼진제약 우수상 = '30 데시벨' 임효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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