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학살 주범으로 꼽히는 전두환과 노태우 등 당시 신군부 핵심 인물에 대한 본격 조사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 책임자들이 조사에 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2020년 5월 조사 활동 시작 이후 5·18 당시 투입된 일반사병을 중심으로 한 '상향식' 방식을 택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위원회의 이 같은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M60기관총과 M1소총으로 민간인을 사살했다거나 시신의 사후수습을 담당하는 사체처리반 운영 등 새로운 증언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41년이 지나도록 사과와 반성 하나 없는 전두환씨와 신군부 핵심 관계자들이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다.
위원회는 최근 신군부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본격 대면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
위원회는 전두환과 노태우를 비롯해 5·18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 육군 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다섯 명을 주요 책임자로 꼽았다.
위원회는 서한문을 통해 '대상자의 연령과 건강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만약 책임자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구인장 발부 등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마저도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검찰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전두환씨 등 신군부 핵심 관계자들이 진상조사에 응할지, 진상 규명의 핵심인 발포 명령자를 가려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