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이 2일 충북을 찾아 당내 경쟁자들이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보다는 오늘 더 박수받고 주목받는 일에 신경 쓰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여러 차례 묻고 확인하는데 '나는 할 수 있다'만 반복하고 있다"며 "본선을 두고 생각해보면 가장 불안하고 가장 걱정되는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1대1 토론에서 답변 회피하는 불성실한 태도는 선제골을 넣은 침대축구를 보는 것 같더라"며 "막무가내식 답변 회피와 무책임한 태도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으로는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책임있는 정치인이 안되고 결국 비웃음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 공약도 내용이 없거니와 군인에게 3천만 원 사회 출발 자금을 주겠다는 것도 공상과학 수준"이라며 "정세균 후보의 미래씨앗통장도 복지가 아닌 포퓰리즘"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충북지역 공약으로는 강호축 국가교통망 구축과 청주공항 활성화,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청주교도소 이전 등을 약속했다.
반 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정치는 안했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같은 당 정정순 국회의원의 중도 낙마로 인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자 간담회를 마친 박 의원은 청주 육거리사장을 방문한 뒤 청주CBS 시사프로그램인 '시사포워드' 등 언론과의 인터뷰로 충북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