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텅신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자본금 100억 위안(약 1조 8천억 원)으로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인 레이쥔이 법인 대표로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앞서 레이쥔은 지난 3월에 샤오미가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겠다며 처음에 100억 위안을 투자하고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자동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규모 인재 모집에 나서 2만 장 이상의 이력서를 받아 현재 300명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딥모션 테크를 인수했다.
텅신망은 이날 중국 젊은이들이 처음 사는 스마트 전기차는 샤오미 자동차가 될 수도 있다며 가격이 얼마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핵심인 스마트폰 사업 확장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인 878억 위안(약 15조 8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순이익도 83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84%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샤오미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핵심 제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자 그 공백을 빠르게 메우며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 여세를 몰아 3년 내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공언도 했다.
미국의 테슬라, 중국 토종 업체인 비야디·상하이GM우링 등 3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인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이 본격 양산 단계에 들어가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이고 있다.
폴크스바겐, 벤츠, GM,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주요 전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도 모두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고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