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잠적한 성범죄자 마창진이 도주에 앞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전남경찰청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A씨가 마창진(50)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A씨가 지난 7월 30일 장흥경찰서에 접수한 고소장에는 지난 7월쯤 마씨가 강간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마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해당 사건을 지난달 2일 전남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 여성의 조사를 마친 뒤 마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마씨는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자 심적인 압박감을 느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마씨를 검거하기 위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도주 12일째인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마씨가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야산과 주변 공·폐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또 마창진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암과 화순, 나주와 광주 방면 등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마창진은 지난 2011년 아동청소년 2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지난 2016년 출소했다. 마씨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 10년과 전자장치 부착 7년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