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전남 해남군의 영암호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한 구를 발견하고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A(69)씨가 피해자 B(39·여)씨를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했던 장소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완주에 사는 B씨의 가족으로부터 "B씨가 여행을 갔으나 돌아오지 않는다"는 미귀가 신고를 받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4일 A씨를 살인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전남 무안군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등 여러 정황 증거를 종합해 A씨가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피해자 B씨의 남편과 사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A씨가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무안과 영암의 영산강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B씨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반경 1km 정도에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인양을 하고 있다"며 "지문이나 치과 진료 기록, DNA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