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역당국은 8월 한 달 9만 339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860명이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8월 확진자 860명은 코로나19 이후 월별 최다다. 그동안 가장 많았던 지난 7월 487명에 비해 76.6% 늘었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64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다. 검사 건수도 지난달 24일 961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8월 확진자 860명 중 △601명(69.9%)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91명(10.6%)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방문 이력자 △14명(1.6%)은 해외입국자다.
월별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찍은 건 '집단감염'과 맞닿아있다. 확진자 중 36%인 321명이 9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되서다.
'제주시 지인 3' 10명을 비롯해 △'제주시 직장 5' 38명 △'제주시 음식점 3' 12명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39명 △'제주시 노래연습장' 102명 △'제주시 일가족과 어린이집' 14명 △'제주시 학원 2' 64명 △'제주시 종합병원' 17명 △'제주시 대형마트' 관련 25명이다.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변수가 이동량 증가에 이어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집단감염인 만큼 제주도 방역당국은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현재 제주지역 1차 접종자는 37만 9501명, 완료자는 20만 936명이다. 제주도민 전체 인구대비 1차 접종 56.3%, 완료자는 29.8%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변수 중 하나인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95% 이상 지배종이 된 현재 확진자가 줄었다고 안정되는 건 아니"라며 "우선 이달 말까지 전 도민 70% 1차접종을 우선 목표로 끌고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12일까지 2주 더 연장한 상태다.
오는 3일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연장 여부와 추석 방역대책, 최근 확진자 추세 등을 종합 분석해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