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달리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실점은 모두 6회 2사 이후에 나왔다. 그 전까지는 볼티모어의 천적답게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갑자기 집중타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2사까지 볼티모어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에 볼넷 2개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이후 볼티모어 타선은 한동안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6회 2사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측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이어 오스틴 헤이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1대1 동점으로 만들었다. 헤이스가 때린 강한 타구는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을 스쳐 외야로 굴러 나갔다.
4번타자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라문 우리아스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는 빈타에 허덕인 끝에 볼티모어에 2대4로 졌고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시즌 8패(12승)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로 높아졌다.
토론토는 올해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 중이던 볼티모어 선발 키건 아킨 공략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킨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조지 스프링어가 합류한 토론토 타선을 잘 막았다.
토론토는 3회말 대니 잰슨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류현진이 6회에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6회말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시즌 39호 홈런을 때려 스코어를 2대3으로 좁혔지만 볼티모어는 7회초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