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주 동안 11만 4천 명 이상이 카불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났다.
미국은 아프간에 외교관을 남겨두지 않을 계획이고, 탈레반의 행동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어떻게 인도주의를 보장할 수 있는지, 또 아프간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UN(국제연합)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800만 명 이상이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발생한 2번의 가뭄 속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아프간의 정부로 탈레반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과 탈레반이 협력할 수 있는지, 또 IS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 말 아프간 동부지역에서 처음 나타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이슬람국가 호라산)는 극단적인 잔인함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단체는 8월 26일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십 명이 숨진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이후 미국은 최소 2차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14일 대피작전 이후 55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극소수가 가족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하지만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과 언론인, 여성 인권운동가 등이 현지에 남겨져 있어 탈레반의 보복 우려가 있다.
영국과 미국 등 국가가 공동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탈레반은 외국인과 다른 나라에서 발부한 여행 허가증을 갖고 있는 아프간 시민들이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카불공항은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하기 전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