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프리미엄폰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 13은 다음 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인 맥루머스와 9TO5맥 등은 애플 소식에 정통한 시장분석가 밍치쿠오가 투자자 메모에서 "아이폰13 모델에 저궤도(LEO) 위성과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되면, LTE나 5G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 위성과 직접 교신하면서 통화와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밍치쿠오는 아이폰13 모델에는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이 탑재될 것이라고 봤다.
나아가 그는 퀄컴이 이미 n53 밴드 기술과 차세대 X65 베이스밴드 칩 등과 관련해 글로벌스타와 협력하고 있다며 애플이 위성인터넷 부분에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보다 글로벌스타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에게 저궤도 위성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는 애플의 파트너 통신사와 글로벌스타가 협력관계를 맺어 해당 통신사 고객이 추가 계약이나 요금 없이 아이폰13으로 글로벌스타의 위성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위성통신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은 2019년부터 언론보도에서 등장했으나 아이폰13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위성통신 기술을 지원하더라도 커버리지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알리는 등의 긴급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차기 아이폰에 위성 통신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탑재될 수도 있지만, 관련 기능은 내년 이후에야 공식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도입이 취소되거나 관련 계획이 폐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