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은 이순재(86)의 연극 '리어왕'이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대학교 극동문회인 관악극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은 행복한 은퇴를 은퇴를 꿈꾼 연로한 왕이 경험하는 비극과 처절한 삶의 여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성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이순재가 리어왕 역을 맡아 한 순간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절대 권력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이순재는 "고전이 주는 힘이 있다. 나의 65년 연기 인생 경험을 모두 녹여내 제대로 된 리어왕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1956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이순재는 연극,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3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이현우(순천향대학교) 교수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이 교수는 셰익스피어 학술단체 임원을 역임하며 다수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연출했다.
이 연출은 "리어왕은 자주 공연되는 셰익스피어 레퍼토리 중 하나이지만 그 방대한 양과 깊이 때문에 원작 그대로 공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을 최대한 충실히 재현하고, 나아가 그 행간의 의미마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