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잠룡들이 잇따라 충청지역을 방문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순회경선 일정 첫 번째 지역인 대전과 충남지역에 공을 들였으며, 야당인 국민의힘은 충청대망론을 강조하며 표밭다지기에 돌입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당대표는 30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XR스테이지를 방문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충남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또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을 잇따라 방문해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만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충남지역 기초광역의원들과 도민이 함께한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막판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여당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충청 표심에 공을 들였다.
이 경기지사는 28일 충남 천안과 대전을 방문하고 지역 공약을 내놨다. 대덕특구와 관련해서는 대덕특구 융합연구와 창의적 인재 허브 육성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표밭을 다졌다.
또 31일에는 전국 변호사 500여명의 지지선언이 대전에서 열리는 등 충청지역 경선을 앞두고 대세론 굳히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청 경선지인 충청지역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충청과 세종, 대전을 연결하는 메가시티를 통해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30일 충남과 세종 등을 돌며 충청대망론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선대부터 500년간 충남에 뿌리를 두고 있어 충청의 아들이라 할 수 있다"며 "충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충청민과 함께 이 나라를 정상화하고,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충청은 지리적으로 가운데 있지만 충청 민심은 대한민국 전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아왔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정신으로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세종시 연기면에 자리 잡은 국회세종의사당 예정지와 선영을 참배했다. 또 현재 부친이 살고 있는 공주를 방문해 재래시장과 주민 등을 만날 예정이다. 31일에는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 등 충북지역 방문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