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4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

전국의 이번달 집값이 14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0% 상승해 지난달(1.1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달 1.46%에서 1.88%로 상승 폭이 커지며 2006년 12월(3.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이 1.19% 올랐고 경기 2.24%, 인천 2.59% 올랐다.

서울은 도봉구(2.09%)와 강서구(1.83%), 노원구(1.75%), 은평구(1.73%)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고, 경기는 군포(3.68%), 안산 단원구(3.59%), 수원 장안구(3.45%), 안산 상록구(3.29%), 안양 동안구(3.2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 KB국민은행 제공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0.93%에서 1.14%로 상승 폭이 커졌다. 대전(1.79%)과 부산(1.43%), 울산(1.02%), 광주(0.99%), 대구(0.43%)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셋값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03% 올라 지난해 12월(1.1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해 들어 처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92%→0.95%)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경기(1.07%→1.44%)와 인천(1.24%→1.52%)이 상승률을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하면서 수도권(1.03%→1.25%) 전체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월간 증감률. KB국민은행 제공

지방도 대전(1.08%), 울산(0.87%), 부산(0.85%), 대구(0.72%), 광주(0.48%) 등 광역시가 모두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주택매매 가격 전망도 오름세다. KB가 4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5로, 전월(123)보다 높아졌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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