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삼성, SSG가 불펜 난조로 패배를 안았다. 선발 투수들은 제몫을 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최하위 한화의 희망 라이언 카펜터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의 위력투를 뽐냈다.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3 대 1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김기탁이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종수가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변상권의 땅볼에 3루수 김태연의실책이 나와 3 대 3 동점이 됐다.
카펜터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다. 카펜터는 2.98의 평균자책점에도 올 시즌 5승 8패에 머물러 있다.
키움은 9회말 한화 마무리 정우람에게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4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4위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삼성 우완 원태인도 LG와 잠실 홈 경기에서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 대 0으로 앞선 7회도 2사까지 잡아내며 시즌 12승째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원태인은 이형종, 저스틴 보어에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이어 이재원에게 던진 2구째 밋밋한 슬라이더가 좌전 안타로 연결돼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원태인은 마운드를 장필준에게 넘겼다.
장필준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유강남을 몸에 맞는 공, 홍창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원태인은 고개를 돌려야 했다. 좌완 이승현이 나섰지만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자책점은 3개로 늘어난 원태인은 삼성이 1 대 3으로 지면서 5패째를 안았다.
SSG도 골치 아팠던 우완 선발 샘 가빌리오가 모처럼 호투했다. 1위 kt와 수원 원정에서 5이닝 8탈삼진 4피안타 2실점하며 앞선 4경기 평균자책점 10.31의 부진을 조금 씻어냈다. SSG도 7회까지 3 대 2로 앞서 5연패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SSG는 8회 대량 실점했다. 2사 1, 3루에서 좌완 필승조 김태훈에 유한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기세가 오른 kt는 허도환이 장지훈에게 허도환이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뽑았고, 심우준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창원 홈에서 두산에 4 대 2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광주 KIA-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