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돌봄 나선 목회자들


예장 통합총회 소속 충청지역 목회자들이 26일 충북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에서 아프칸 협력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에 협력한 400여 명의 협력자들이 천신만고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협력자들은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8주간의 적응 기간을 갖는데요.

목회자들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진천을 찾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작전명 미라클.

우리 군이 왕복 2만 km의 비행과 은밀한 작전 끝에 한국 대사관, 병원, 직업훈련원, 기지에서 일했던 아프칸 협력자, 가족 400여 명을 탈출시켰습니다.

[녹취]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정부에 정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아프간 재건팀을 도왔다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협력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난민이 아닌 특별 체류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녹취] 박범계 법무부장관
"한때 우리도 전쟁으로 피난 할 때가 있었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줄 때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을 맞이한 경험이 있는 진천군 주민들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했습니다.

아프간 협력자들이 머물 인재개발원 입구에는 한글과 아프칸어로 된 환영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주변 우려에도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던 충청지역 목회자들이 이번에도 아프간 협력자들을 맞이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천안서부교회와 진천중앙교회 등 지역 교회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발족한 예장통합 총회재난봉사단도 낯선 이국 땅을 찾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하는 일에 적극 나섰습니다.

목회자들은 목숨걸고 대한민국을 도와주신 아프간 협력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직접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윤마태 목사 / 총회재난봉사단(예장 통합)
"우리가 이슬람국가에 선교도 가는데 한국에 오시는 분들을 환영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종교를 떠나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것이 저희들이 지금 해야 하는 일 이라고 생각해서 뜻을 같이하는 목사님들이 나오게 됐습니다."

충청지역 목회자들과 총회재난봉사단은 아프간 협력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피고 도울 수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장음) "아프간 협력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환영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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