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들어오자마자 공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개인기와 돌파 능력도 여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이 부상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와 경기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공격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손흥민은 3 대 0으로 앞선 후반 27분 케인과 교체됐다. 지난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 케인과 교체됐던 것과 같은 반대되는 장면이었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 서자 토트넘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3점 차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곧바로 공과 함께 전력 질주했다. 울버햄프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빠른 질주였다. 침투 능력도 손색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골문 앞에서 조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7분 손흥민은 하프라인 뒤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잡은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가 강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를 앞에서 개인기를 보이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후반 41분에도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함께 교체투입된 스테번 베르흐바인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태클에 넘어졌다. 손흥민은 왼쪽 팔을 감싸며 고통스러워했다. 부상이 우려됐지만 손흥민은 스스로 일어선 뒤 경기에 복귀했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콘퍼런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