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예술대학 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동급생인 김지인(22), NEWMOON(이연우), 홍성민이 첫 전시 'ERROR: Your Memory is Empty'를 서울 방배동 갤러리 빈치에서 31일까지 연다.
팬더믹 상황이 심해지자 지난해 3월 휴학한 뒤 귀국한 세 학생은 일 년 넘게 국내에 머무르며 각자 작품 활동을 하다 뜻을 모아 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번 전시 제목은 'ERROR: Your Memory is Empty', 사람이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과 이것들이 어떻게 순환하는 지를 작품을 통해 담아냈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기억의 방식을 자신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각자의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이어지며 기억은 다시 시간에 따라 흐릿해지지만 언제 다시 튀어나올 지 모르는, 모순과 순환을 나타낸다.
전시에서는 김지인의 '2020.09'와 NEWMOON(이연우)의 'Icarus WHo Flew Too Close to the Sun', 홍성민의 'Somewhere' 등 11점을 선보인다.
김지인은 코로나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감정을 주제로 도자기를 통해 작품 세계를 펼쳐냈다.
흘러내리는 감정을 가방과 원기둥 등의 형상으로도 표현했다. 긍정적인 감정과 우울, 힘듦, 여러가지 감정을 흘러내림과 원, 다양한 색채 등을 통해 나타냈다.
김 작가는 "코로나블루로 많이 힘든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직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며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기억 자체에 대한 치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NEWMOON(이연우)은 3D 기술을 활용해 일상적인 소재에 동화적 요소들을 결합해 이상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작업을 펼친다.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 촛농이 녹아내려 추락하고 마는 이카루스의 날개와 판도라의 상자 등 관객에게도 익숙한 신화적 존재들을 그래픽 아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풀어낸다.
그는 "결국 우리가 동경하는 동화도 현실에 상상력을 더하여 만들어진 세계"라며 "관람객들을 꿈의 세계로 초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