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모들, ''''내 아들 총 맞을라''''

군당국 지급약속 못믿어… 미군은 자제 당부


"내 아들 총 맞을라" 이라크주둔 미군부모들 사제 방탄복 사보내기

자식을 이라크로 보낸 미군 부모들이 정부의 신형 방탄조끼 지급약속을 못미더워한 나머지 사제 방탄복을 자체적으로 구입, 전장으로 보내려는 시도가 잇따라 군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고 해외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마크 댄은 이라크 파병예정인 오하이오주 방위군을 위해 50만달러 상당의 방탄조끼 구매예산을 지난주 의회에 제출했다.

댄 의원은 최근 이 부대소속 장병의 어머니로부터 "육군이 방탄조끼를 전 부대원에게 지급할지 믿을 수 없어 내 돈을 내서라고 사 보내고싶다"는 말을 들은 뒤 이 문제에 매달리게 됐다.

댄 의원은 결국 동료의원들과 함께 주방위군 지휘관을 면담, 전원 방탄복 지급을 촉구했지만 지휘관으로부터 ''모호한 약속''만 듣고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미군의 반응은 한 마디로 "쓸데 없는 짓"이라는 것이다.

게리 톨맨 미육군 대변인은 "이라크 파병장병들은 그들이 전장에 있든, 후방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신형 방탄조끼가 지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군은 더 나아가 방탄조끼 등 신체보호장구를 사보내려는 장병 가족이나 자선기부자들에게 "공인된 경로로 취득되지않은 장비는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다"며 기부 등의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군은 또 장병 가족들의 우려를 의식한 탓인지 신형 인터셉터 방탄조끼 1만6천여벌을 조기 제작해 이라크 주둔지로 선적까지 완료한 상태다.

개당 가격이 미화 천5백여달러짜리 이 방탄조끼는 여러 겹의 케블러 합성섬유와 세라믹판으로 만들어져 이라크군의 주력소총인 AK-47의 직사사격에 맞고도 그떡없을 정도로 실전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미군은 선전했다.

미군은 "이로써 이 달까지 전 파병장병들에게 방탄조끼를 지급하겠다는 의회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댄 의원을 비롯, 군당국에 여전히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장병가족들은 15일 방탄조끼 지급문제와 관련한 청문회를 준비중에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CBS 정치부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