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한 외국인 공격수가 빠져도 벤치에 있던 외국인 공격수가 마무리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구스타보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격파했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에 2 대 0으로 승리했다.
주전 공격수 일류첸코의 발목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는 선제골과 페널티킥(PK)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한 전북(승점46)은 선두 울산 현대와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내내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일류첸코가 포항 오범석과 공중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발목이 꺾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일류첸코는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코칭스태프에 업혀 라커룸으로 향했다.
전북은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를 긴급 투입했고 4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구스타보는 전반 추가시간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영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을 바꾸는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신고했다.
전북은 후반 24분 상대 진영에서 한교원이 그랜트와 볼 경합 과정 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구스타보는 키커로 나섰고 골문 왼쪽 아래를 노리는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북은 실점 없이 구스타보의 두 골을 지켰고 기분 좋게 승점 3을 가져갔다.
울산 현대도 FC서울 원정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더한 울산(승점51)은 전북과 승점 차를 유지한 채 선두를 지켰다. 전북 바코는 전반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은 후반 27분 조영욱이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리그 최하위(승점25)에 머물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구FC를 2 대 0으로, 수원FC는 수원 삼성을 3 대 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로 수원FC(승점37)는 4위에서 3위로, 인천(승점36)은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승점35)은 3위에서 5위로, 수원(승점34)은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