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3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여론조사 한 결과 16명이 한은의 기준금리 25bp(0.25%) 인상을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14명은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의 주요 경제 가운데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국가가 된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5월 이후 재정적 불균형이 축적될 것을 우려해 왔다"면서 "경제적 펀더멘털보다 재정적 안정에 무게를 둔 정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4%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은 금통위원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겠다고 약속하며 "가계부채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최근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지만, 기록적인 코로나19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오전 0시 기준 인구 5200만 명 중에 23.9%만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