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4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 나라에 보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 한국대사관과 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탈레반에게 붙잡혀 정보가 유출되거나 살해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지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과 병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이분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지난 22일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프간 현지의 병원, 학교 건설 프로젝트에 협력했던 엔지니어 등 아프간인이 약 400명"이라며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