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첫 다승왕을 향한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24일(한국 시각) 토론토 구단이 배포한 게임 노트에서 오는 27일 오전 4시 7분 화이트삭스와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홈 경기다.
지난 22일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 승리의 여세를 이을 기회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째(6패)를 수확해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로 올라섰다. 23일까지 3억 달러의 사나이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배싯(오클랜드)과 공동 1위다. 다만 배싯이 타구에 맞아 오른 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는 터라 류현진과 콜의 다승왕 경쟁이 예상된다.
류현진은 현재 화이트삭스 타자들에 대한 피안타율이 2할8리(21타수 4안타)다. 간판 타자 호세 아브레유는 류현진에게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세자르 에르난데스도 6타수 2안타로 강한 편이었다. 둘 모두 올해 2할대 타율이지만 각각 25홈런 92타점, 20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1일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와 원정에서 패전을 안은 바 있다. 6이닝 3탈삼진 5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4패째를 안았다.
희소식은 당시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낸 LA 다저스 시절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이 타선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 그랜달은 왼 무릎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지난달 6일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4~6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토론토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동부지구 양키스, 보스턴에 밀려 5위에 처져 있다.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한 만큼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