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3일 저녁 제주도 동부지역을 관통했지만 다행히 위력이 약해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저녁 8시쯤 서귀포 부근으로 진입해 재주도 동부지역을 거쳐 1시간여 만에 빠져 나갔다.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삼각봉과 진달래밭 등 한라산에는 초속 20m~25m의 강풍과 9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는 비바람이 약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태풍 오마이스의 중심 최대 풍속이 이날 오전까지 초속 21m를 유지했지만 북상하면서 초속 18m로 바람세기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결항 사태를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를 오가는 출도착 항공기 7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또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1척 가운데 5개 항로 8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가는 동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4일까지 시간당 5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