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7주째 적용중인 수도권 지역이 휴가 등 영향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개학과 휴가 복귀로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한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751.1명 발생했다. 이는 직전주 1780명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2.2% 증가한 1101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연휴와 여름 휴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평균 65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직전주 대비 7.5% 감소했다.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02로 직전주 1.1 대비 감소했다. 수도권은 1.03이었고 비수도권은 1.01로 모두 확산 국면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수는 375명으로 지난주와 유사했다. 반면 사망자는 54명으로 직전주 32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 비중은 지속적으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비율도 33.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규 집단감염은 지난주 총 37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 14건, 가족·지인모임 6건, 다중이용시설(도소매업·PC방· 사회복지시설·실내체육시설 등) 7건, 의료기관·요양시설(병원·요양병원 등) 3건, 교육시설(학교·학원·어린이집 등) 5건, 기타 2건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개학 및 휴가 후 일상 복귀로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학으로 학생들 간 접촉 빈도가 늘어날 것이며 최근 젊은 층 감염률 및 무증상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7월 들어 소폭 감소하던 이동량이 8월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 발생 이전 이동량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휴가지에서 감염된 이후에 여러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휴가 복귀시 유증상자는 필수적으로 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더라도 고속도로 휴게소, KTX 역 등에 설치되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해 지역사회 내 전파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