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골프, 11년 만의 메이저 무관으로 끝난 2021년

김세영. 연합뉴스

한국 여자 골프가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세영(28)은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최종 6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혜지(31)가 2언더파 공동 26위, 지은희(35)와 신지은(29)이 1오버파 공동 42위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골프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못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메이저 대회가 4개만 열린 상황에서도 3번이나 우승했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안에 1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0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18년 만이다.

우승은 최종 12언더파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의 통산 9승이자, 메이저 3승째다.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첫 스웨덴 선수이기도 하다.

노르드크비스트의 우승과 함께 올해 5번의 메이저 대회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ANA 인스피레이션), 유카 사소(필리핀, US여자오픈), 넬리 코다(미국,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호주교포 이민지(에비앙 챔피언십), 노르드크비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4월 ANA 인스피레이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시작으로 6월 US여자오픈 유카 사소(필리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넬리 코다(미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한편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타와타나낏에게 돌아갔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타와타나낏은 포인트 80점으로 코다(78점)를 제쳤다. 앞선 4개 대회에서 타와타나낏이 74점, 코다가 76점이었지만, AIG 여자오픈에서 타와타나낏이 공동 7위로 6점을 챙기며 뒤집었다. 코다는 공동 13위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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