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깨진 女 100m 10초6대 벽…세계기록은 아직

일레인 톰프슨. 연합뉴스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가 33년 만에 여자 100m 10초6대 벽을 무너뜨렸다.

톰프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년 프리폰테인 클래식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00m에서 10초5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100m에서 10초6대의 벽은 꽤 높았다. 1998년 매리언 존스(미국, 10초65), 2009년 카멀리타 지터(미국, 10초65) 외 10초6대를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6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10초63을 찍더니 톰프슨이 도쿄 올림픽에서 10초61을 기록했다.

그리고 톰프슨은 10초54를 기록, 10초6대 벽을 깨뜨렸다.

다만 세계기록은 아니다. 톰프슨에 앞서 10초6대 벽, 정확히 10초5대 벽을 부순 선수가 있었다. 바로 1988년 7월 10초49를 기록한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미국)다. 그리피스-조이너 역시 딱 한 번 10초6대 벽을 깼다. 톰프슨이 역대 두 번째다.

톰프슨은 "올림픽이 끝난 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아직 많은 레이스가 남았다. 너무 흥분하지 않고, 계속 달리겠다. 이번에 10초5대로 뛰었다. 아직 더 많은 것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자 100m는 도쿄 올림픽 금은동을 휩쓴 톰프슨과 프레이저-프라이스, 셰리카 잭슨(자메이카)과 함께 마리화나 성분 검출로 도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유망주 샤캐리 리처드슨(미국)의 레이스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도쿄 올림픽과 달라지지 않았다. 톰프슨이 1위,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위, 잭슨이 3위를 차지했다. 리처드슨은 11초14, 결선 최하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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