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1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GM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들 차량에 공급된 같은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돼 화재의 위험성에 대비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GM은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해 11월 2017~2019년식 볼트 EV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재차 리콜 조치를 내렸다.
GM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지난해 11월 리콜 조치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결함을 고쳤지만, 최근 미국 버몬트주(州)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것으로,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 조치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으로 총 3256억원을 설정한 사실을 공시했다. 전체 충당금 중 LG전자가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910억원을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