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을 굳히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육성 정책이 담긴 '경남 조선산업 활력 대책'을 발표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 5월 17일 2027년까지 2조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조선산업 활력 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김경수 지사가 "조선산업과 경남은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부각하고 미래 조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자 조선업의 도시인 거제로 직접 내려가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 부활의 신호를 알리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수주 가뭄 탓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돕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지금까지 조선소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 33곳이 80억 원을 지원받았다. 자금이 필요한 업체는 경남신용보증재단에 보증 상담 예약을 신청한 뒤 심사를 거쳐 경남은행을 통해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융합형 기술 인력과 현장 생산 인력 양성도 시작했다.
수주된 물량이 설계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대형 조선소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의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년간의 걸친 장기 불황으로 많은 조선 인력이 현장을 떠난 상태다. 호황이 도래했을 때 LNG 설계, 특수용접 등 전문 생산과 현장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87억 원을 들여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 양성, 배관 가공설치 전문가 육성, LNG 특화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양성 등 연간 1천여 명의 생산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거제대학에서는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스마트 용접기술과정, 용접 품질검사 과정 등을 운영한다. 조선산업 분야 AI 융합형 기술 인력 2천여 명을 양성해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스마트 미래 조선산업을 대비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12억 원을 투입해 옛 육대부지인 창원 진해연구자유지역에서 '중소형 고도화 지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특수선박 시장에서 요구하는 시험·인증 지원 체계 구축은 물론, 건조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실증 테스트 지원 등에 나서 도내 중소형 조선소의 특수선박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구로 지정되면 대형 선박용 암모니아·수소 연료 공급시스템과 혼소 핵심 기자재 시험 설비를 구축해 저·무탄소 연료공급시스템을 실증하는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0월 특구로 지정되고 내년부터 실증에 들어가면 친환경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경남도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21일 "활력 대책은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준을 넘어 경남 조선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선점을 위한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1위 조선강국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