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재활용 섬유 '리젠서울'이 국내 패션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리젠서울은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등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스타벅스와 협업해 폴더블 크로스백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약 230만 개 분량의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원사 'RTET'를 사용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재생원사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실천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협약에 따라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의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고품질 삼다수 페트병을 전량 SK케미칼에 제공한다.
이어 SK케미칼은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원료는 화장품 용기와 섬유, 가전 시장에 적용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업계 최초로 지난달부터 PCR-PE(재생 폴리에틸렌) 포장백을 자체 개발해 자사 제품을 포장, 출고하고 있다. 포장백의 원료인 PCR-PE는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PE(폴리에틸렌) 소재 폐포장백으로 만든다.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 포장백 제작 시 투입된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되는 비닐은 접착력이 강한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SK종합화학은 협력사인 동민산업이 논과 밭에 버려지는 폐사일리지의 약 50%를 수거하면 이 중 일부를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소비자의 '가치 소비' 흐름 등이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후 위기, 친환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지금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