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표면적 이유이지만,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갈등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전날 4주 동안 중국 항공사 승객의 40%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고 상하이로 귀국한 승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유나이티드항공 4개 노선에 대한 승객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미국은 4주 동안 중국 항공사 4개에 대해 미-중 노선의 승객 40%를 제한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매우 중요한 (항공여객) 시장에서 공정성을 추구한 (교통부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항공사의 승객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안전장치' 정책은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모든 항공사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양성 판정 결과라는 중국 당국의 결과도 검증할 방법이 없다"면서 "따라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가을학기 개학에 맞춰 미국으로 가야 하는 많은 중국인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WHO(세계보건기구) 주도의 2차 기원 조사에 중국이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기원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