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은 쉬었다.
토트넘의 로테이션은 꽤 파격적이었다. 평소 볼 수 없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유럽 클럽대항전 3부 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파수드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페헤이라의 이스타디우 카피탈 두 모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헤이라에 0대1로 졌다.
토트넘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다음 3부 격인 신설 대회 콘퍼런스리그로 내려왔다.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메리트 외에는 토트넘에게는 다소 애매한 대회다.
일정도 빡빡하다. 페헤이라전 후 사흘도 채 안 돼 22일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누누 산투 감독의 선택은 로테이션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모라, 델레 알리 등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적설에 휘말린 해리 케인은 동행조차 하지 않았다.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해리 윙크스, 조바니 로셀소, 라이언 세세뇽 정도를 제외하면 이름조차 낯선 얼굴들로 명단을 채웠다.
로테이션은 완벽한 실패였다. 선수 구성 자체가 어색했던 토트넘은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슈팅은 고작 2개. 그나마도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전반 45분 페헤이라의 역습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루카스 시우바에게 실점하며 1차전을 내줬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역시나 29일 왓포드전을 앞둔 빡빡한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