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의 특별한 병실…"의료진 보살핌 속에 완치"

방호복 입고 7살 아이 곁 지킨 보육원 선생님도
코로나19와의 사투 속 이어진 사연들…"함께 이겨낼 것"

코로나19에 확진됐던 13개월 아기와 그를 돌보는 어머니의 모습. 건양대병원 제공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의료진의 진심어린 보살핌에 감사해 눈물이 났어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완치된 생후 13개월 아기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 전담병동인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33병동에는 최근 13개월 된 아기가 입원했다.
 
코로나19로 열성 경련을 보였는데,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처음에는 입원실 확보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가까스로 병실을 배정받았지만 13개월 아기가 지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병원 의료진은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용 침대를 밖으로 빼내고, 소독 티슈로 병실을 구석구석 닦았다. 아기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병실 바닥에 매트와 이불을 깔았다.
 
이 같은 보살핌 속에 아이와 가족은 두려움을 덜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함께 병실에 머물며 아이를 간호한 아이의 어머니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방호복을 입고 힘들텐데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의료진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 병원에서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7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보육원 담당 교사가 같은 병실에서 방호복을 입고 돌봄을 자처한 사연도 알려졌다. 이 교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하고 함께 생활했고, 의료진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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