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농산물까지…생산자 물가 사상 최고치로

7월 생산자물가 110.02로 통계작성후 최고 기록 경신
2009년 1월~2011년 5월까지 11개월 연속상승 이후 최장기간 상승

연합뉴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폭염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도 출렁이면서 생산자 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0일 내놓은 '2021년 7월 생산자 물가동향'에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하는 생산자물가 동향은 7월에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특히 7월 생산자 물가는 9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난 2009년 1월에서 2011년 5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장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경제위기 등으로 위축되지 않는 이상 전반적인 상승곡선을 그리지만 최근처럼 장기간 연속해서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전년 동월대비한 지수는 7.1% 상승으로 지난 2011년 6월 7.2% 이후 121개월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7월 생산자 물가가 이렇게 치솟은 것은 석탄과 석유, 1차 금속 제품 등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장기간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제철 과일과 채소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특히 7월에는 폭염에 따라 수박과 시금치 등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 상승을 압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수산물 가격은 4월 -8.2% 5월에 -3.6%에서 6월 -2.1%로 내림세였지만 7월에는 2.4%가 올라 폭염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품 가격 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2.06으로 전월에 비해 1.8% 상승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0.0% 올랐다. 원재료가 8.2% 올랐고 중간재는 1.3% 상승했다.
 
또 수출품 가격을 반영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10.42로 전월대비 1.4% , 전년 동월대비로는 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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