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SSG 주포 최정(34)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통틀어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이다.
최정은 18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6구째가 유니폼을 스치면서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냈다.
통산 288개째 몸에 맞는 공이다. 2005년 5월 15일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처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낸 뒤 1861경기 만에 288개째를 기록했다.
KBO 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다 기록이다. KBO 리그에서는 통산 2위가 박석민(NC)인데 208개로 최정과 80개 차이가 난다.
MLB에서는 휴이 제닝스의 287개가 1위다. 1891년부터 1903년까지 이룬 기록인데 최정이 이날 공을 맞으면서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196개로 1위다.
그만큼 최정에 대해 상대 투수들이 견제한다는 뜻이다. 최정은 통산 388홈런 1237타점을 기록 중인 KBO 정상급 거포다. 여기에 최정 역시 몸쪽 위협구에 굴하지 않고 맞섰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정의 살신성인(?) 정신은 빛을 발했다. 이어진 1사에서 최정은 한유섬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2 대 1로 불안하게 앞섰던 SSG는 4 대 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7회 희생타로 쐐기 타점까지 올리며 6 대 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승을 달리며 4위(44승 39패 3무)를 유지했다. NC는 39승 38패 4무로 6위에 자리했다.
kt는 수원 홈에서 LG를 8 대 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49승 33패 1무로 2위 LG(46승 35패 1무)에 2.5경기 차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좌완 선발 백정현의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6 대 2 승리를 거뒀다. 백정현은 데뷔 15시즌 만에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ERA)도 2.17까지 낮춰 1위를 달렸다.
롯데는 부산 홈에서 키움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KIA도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7 대 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