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막을 올린다.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출전하는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70명으로 줄어드는 BMW 챔피언십, 그리고 최종 30명이 우승 상금 1500만 달러를 놓고 겨루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이어진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6)와 임성재(23), 이경훈(29)이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임성재는 31위, 이경훈은 34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시우는 6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현재 랭킹을 유지한다면 통산 두 번째 투어 챔피언십 무대도 밟을 수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시우는 "매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는데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차분히 1년 동안 잘해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좋다"면서 "투어 챔피언십에 가면 다음 시즌 우승과 상관 없이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근처에 있긴 하지만, 꼭 투어 챔피언십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보다는 항상 살아남기 위해서 쳤던 것 같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게 된다면 마지막은 잃을 게 없으니 우승까지 노리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꿈꾼다. 지난해에는 홀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딱 30위 근처에 있는데 플레이오프 두 개 대회를 잘해서 30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투어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은) 너무 큰 의미다. 시즌 3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이번 시즌까지 들어간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훈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아직까지 투어 챔피언십 경험은 없다.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통산 첫 승을 거둔 만큼 투어 챔피언십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이경훈은 "PGA 투어에서 활동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감사하게도 3년 내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페덱스컵이 1년 내내 정말 잘한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기에 정말 첫 번째로 잘한 선수가 우승한다. 상금도 천문학적인 액수지만, 그런 것보다 시즌 내내 '내가 제일 잘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