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은 이날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결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으로서 이번 하반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남북 간 실질적인 대화가 재개된다면 9월 남북 유엔동시가입 30주년, 10월 G20 정상회의, 12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그리고 내년 2022년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협력 재개와 신뢰 구축의 매우 중요한 계기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교착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같은 전환의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우리의 대선 정치일정과 내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 중간선거 등의 영향 그리고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는 등의 변수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은 약화될 소지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관계 진전 등을 협상할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