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입학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24일 최종 판단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사행정상 검토를 거쳐 오는 24일 최종 판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대학 측은 "공정위가 전체 회의에서 본교 의학전문대학원 조모 졸업생의 2015년도 의전원 입학전형에 대한 조사 및 논의를 끝내고 대학본부에 보고할 경우, 학사행정상 검토 과정을 거쳐 다음 주 화요일(24일) 중에 최종 판단 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공정위 전체 회의가 연기되는 경우 대학본부의 최종 발표도 순연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대 공정위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조씨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공정위가 이날 결론을 내린 뒤 대학본부 측에 의견을 전달하면, 대학 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를 비롯한 처분을 결정하게 된다.
대학 측은 조사의 공정성 등을 고려해 이날 회의 과정은 물론 시간과 장소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사 결과 역시 향후 대학본부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 만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오늘(18일) 공정위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지난 11일 조국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딸 조씨의 입시용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하며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등 정 교수에게 제기된 입시 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부산대 공심위는 정 교수에 대한 2심 판결이 나오자 곧바로 "18일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론을 내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심 판결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법원 판단과 마찬가지로 딸 조씨의 입학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