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805명…'연휴 효과' 끝나고 사흘 만에 1800명대(종합)

전날보다 433명↑ 역대 최다였던 1주 전(2222명)보다 417명 적지만…
'주 중반 정점' 경향 고려하면 연휴 직후 감소세 반영 가능성 높아
수도권 다시 네 자릿수…非수도권 600명대 중반으로 재상승·40% 육박
金총리 "젊은층 미접종자 중증화 늘어…감염위험↓ 접종 꼭 받아달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흘 간의 '광복절 연휴' 효과가 끝나면서 1300명대까지 떨어졌던 하루 확진자는 다시 1800명대로 직행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5명 늘어 총 22만 8657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14~16일 사흘 간 이어진 연휴의 진단검사량 감소에 따라 전날 2주 만에 1400명 밑(1372명·당초 1373명에서 정정)으로 떨어졌지만, 평일로 돌아오면서 환자가 433명이나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치를 보였던 1주 전(2222명·11일)보다는 417명이 적은 수치지만 지난주 대비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신규 환자는 12일 1987명→13일 1990명→14일 1928명→15일 1816명 등 나흘 간 1800~1900명대를 유지하다 16일 1556명, 17일 1372명 등 연휴의 영향으로 '반짝 감소'를 보였다.
 
통상 주간 확진자는 검사량이 평일보다 수만 건 이상 적은 주말 직후(월·화) 환자가 감소했다가 주 중반 최고치를 찍고 서서히 하강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이를 고려하면, 대체공휴일인 월요일(16일)까지 휴일이 이어진 이번 주는 연휴 다음날인 17일(화) 집계치가 반영된 이날이 최다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6주차, 비수도권의 3단계는 4주차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금주 후반부 확진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767명, 해외유입이 38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07명 △부산 123명 △대구 61명 △인천 91명 △광주 30명 △대전 32명 △울산 31명 △세종 6명 △경기 509명 △강원 40명 △충북 32명 △충남 70명 △전북 19명 △전남 32명 △경북 35명 △경남 104명 △제주 45명 등이다. 
 
연휴 영향으로 지난 16~17일 800명대까지 하락했던 수도권 확진자는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서 1107명을 나타냈다. 전체 대비 62.65%의 비율이다. 
 
전날 5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비수도권 지역도 600명대 중반(660명)으로 재상승했다. 비수도권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5%로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해외유입 사례(38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5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인도네시아 9명 △우즈베키스탄 3명 △러시아 2명 △필리핀 2명 △카자흐스탄 3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26명, △터키 3명 △영국 1명 △프랑스 1명 △몰타 1명 등 유럽 지역이 6명, 미국 3명, △우간다 1명 △세네갈 1명 △튀니지 1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3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25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358명이 늘어 누적 19만 9582명(87.28%)이 격리해제됐다. 생할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58명이 줄어 2만 6897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12명이 급증해 총 366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환자는 모두 2178명(치명률 0.95%)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5만 6709명으로 파악됐다. 전날(3만 2200건)보다 2만 4509건이 늘었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9만 6328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398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1만 5454건의 검사를 통해 84명의 확진자를 찾았다.
 
한편, 지난 16~17일 이틀 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4158건이 늘었다. 
 
백신별로 화이자 2786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954건, 모더나 406건, 얀센 12건 등이다. 
 
사망사례는 5건이 새롭게 추가됐다. 각각 AZ 백신 접종이 3건, 화이자 접종이 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27건이 증가했다. 화이자 23건, 모더나와 AZ 백신이 각각 2건씩이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의 중증화가 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적극 받아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효과가 충분하다"며 "내일 10부제로 진행해온 40대 이하 접종 예약이 1차 마무리되지만,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추석 연휴 전까지 언제라도 예약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약률이 낮은 점을 들어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가족과 이웃 등 주변에서도 어르신들의 접종 참여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고강도 방역조치로 국민 여러분의 고통과 어려움이 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결정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합리적 조정방안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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