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채널A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본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황교익 씨 내정에 대해 '보은성 인사다', '지사 찬스다' 이런 비아냥이 있다. 지금이라도 철회가 맞지 않느냐"며 이재명 지사를 몰아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우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까운 사람이라고 자리를 준 것이 아니고, 그분이 은혜를 준 것도 없어서 보은도 아니다. 나름 전문성을 가진 음식 전문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배수가 올라왔는데 그중 한 분을 골랐고, 아직 절차가 남아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 보고,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겠다"며 일단 내정 철회에는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황교익 씨 말고도 보은인사로 거론 된 인물이 여럿 있다. 어쩌다 나온 게 아니고 경기도에 (보은인사가) 많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을 썼다면, 경기도정이 1년도 1등 하지 못했을 것이다. 철저히 가깝냐가 아니라 능력이 있냐 아니냐, 감당할 만하냐 아니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번) 인사 논란도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직을 갖고 인사를 했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후보님께서 전에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경남)도지사를 그만뒀다가 본인도 후회한다고 했다"며 "저는 (도지사직 유지가) 책임이라 생각한다. 대행체제를 두는 것보다 선출직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