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원과 학교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전파돼 10대와 20대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0개 학교에 대해선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6일 하루 3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79명이 됐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24명,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와 방문자는 5명이고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사례가 8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7명은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이고, 또다른 1명은 10대 또래 모임인 '제주시 지인 모임 8' 관련 확진자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제주도내 8개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고, '제주시 지인 모임 8' 관련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10~16일)간 2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별 평균 확진자는 41.43명이 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자체별 적용 방안에 따르면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이상일 경우 4단계가 적용되는데 이미 10명 이상을 초과한 것이다.
결국 제주도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적모임을 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제주에서 10대와 20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에도 비상이다.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 중 학생 26명이고 강사와 가족이 14명인데, 이들은 도내 6개 중학교와 연결돼 있다.
또 '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해선 제주 12개 초·중·고교로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 김녕초 동복분교 1명, 제주동초 1명, 인화초 1명, 하례초 1명, 서귀포초교 1명, 노형중 8명, 신성여중 1명, 중앙중 4명, 제주서중 1명, 제주여중 1명, 한라중 10명, 오현고 2명, 제일고 1명, 신성여고 1명, 제주여고 1명, 방통고 1명, 한림공고 1명 등이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이달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27명 가운데 10~19세가 112명(26.2%)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29세가 90명(21.1%)이다. 10대와 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47.3%를 차지하고 있다.
학원과 학교발 코로나19가 속출하면서 17일 도내 10개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이 실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7일 오전 기준 중학교 6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10개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원격수업을 했다고 밝혔다.
노형중·제주서중·제주중앙중·한라중·제주동중·신성여중·중앙여고·세화고 등 8곳은 전체 원격수업, 애월고와 중문고는 일부 학년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제주지역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17~22일 500명 이상 초등학교는 밀집도 2분의 1 등교, 500명 이상 중·고교는 밀집도 3분의 1 등교 등 애초 계획보다 강화한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