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시장과 중동의 원유국들과 연결되기 위해 아프간 국경 인근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돈을 쏟았다.
미국이 사라진 상황에서 중국은 경제 발전과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대체 세력이라는 점을 내세워 원조와 투자, 기술 지원 등에 나설 수 있다.
중국 국영 광산업자들은 2017년 기준 3조 달러(약 352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프간의 엄청난 광물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는 고속도로와 철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계획의 여백을 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 외교당국은 탈레반이 국경 지역인 신장 위구르 지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UN‧국제연합)은 중국 중앙정부가 수백만 명의 위구르인과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억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억류된 이들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중국 정부는 테러를 막고 직업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분노를 잠재우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잘 통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그들이 통제를 하지 못한다면, 주변국들이 중국에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이 탈출한 수렁에 중국이 빠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