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현대가 골키퍼 조수혁(34)과 재계약했다.
울산은 17일 "골키퍼 조수혁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08년 FC서울에서 데뷔한 조수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7년부터 울산에서 활약하고 있다.
울산에서의 5시즌 동안 20경기에 출전한 백업 골키퍼다. 2020년부터 K리그 출전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5경기, 그리고 결승까지 9경기 6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아시아 정상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세이브 1위(26개)였다. 올해도 FA컵 4~5라운드에 출전하는 등 팀이 필요할 때 골문을 지켰다.
특히 2018년 울산의 사회공헌 캠페인 '반갑다 축구야' 활동 일환으로 동평초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과 6학년 학생 전원에게 시즌권을 선물했고, 2019년에는 전교생에게 사비로 시즌권을 전달했다. 올해 4월에는 직접 사인볼 300개를 선물했다.
조수혁은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팀과 재계약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먼저 손을 내밀어준 울산에게 고맙고, 울산의 뒷문을 더욱 단단히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팀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모습을 더 오래 보여주라는 격려라 생각하고 더 좋은 조수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